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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1 더 무비> 극장 후기

by Mr.츄 2025. 7. 27.

영화 &lt;F1 더 무비&gt; 극장 포스터

<F1 더 무비>는 오랜 세월 레이싱 세계를 떠났던 베테랑 드라이버가 다시 서킷으로 돌아와 젊은 루키와 한 팀을 이루며 겪는 갈등, 성장, 그리고 극한의 레이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브래드 피트, 댐슨 이드리스, 하비에르 바르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았고, 막스 베르스타펜, 루이스 해밀턴, 샤를 르클레르 등 현역 F1 드라이버들이 본인 이름으로 직접 출연해 실제 현장을 보는 듯한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사운드트랙은 한스 짐머가 맡아 엔진음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경험을 제공하며, IMAX와 Dolby 사운드관에서 특히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베테랑 드라이버의 귀환이 전하는 긴장감과 인간적 드라마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소니 헤이스는 과거 큰 사고를 겪고 은퇴한 인물로, 다시 레이싱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극 중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다시 달리는 남자’가 아니라, 실패와 두려움을 안고도 자신을 증명하려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영화관에서 이 장면들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의 복귀가 단순히 스포츠적 도전이 아니라, 나이와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개인적 투쟁처럼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피트는 레이싱 장비를 착용하고 피트레인에 서 있는 장면만으로도 캐릭터의 무게감을 잘 전달했고, 서킷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패와 재도전을 반복하는 과정은 실제 레이서들의 심리적 압박감을 생생하게 체감하게 만들었습니다.

루키와의 세대 갈등, 그리고 팀 내 역학 관계

댐슨 이드리스가 연기한 조슈아 피어스는 빠른 실력과 자신감을 갖춘 신예 드라이버입니다. 그러나 소니의 합류로 인해 APXGP 팀은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단순한 ‘구세대 vs 신세대’의 대립을 넘어서, 두 인물 모두 ‘자신이 이 팀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강한 욕구를 드러냅니다. 관객 입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이 갈등이 단순히 경쟁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의 한계를 드러내며 성장의 계기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피트 크루와 함께 전략을 논의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F1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세밀함이 느껴졌고, 루이스 해밀턴, 크리스천 호너, 조지 러셀 등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여 현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압도적인 현장감과 완성도, 그러나 남는 논란의 지점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경기장에 있는 듯한 사운드와 영상미입니다. 특히 IMAX에서 스타트 신이 시작될 때 들려오는 엔진음과 함께 극장 좌석이 울릴 정도의 저음이 인상적이었으며, 온보드 카메라를 활용한 장면은 ‘드라이버의 눈으로 직접 서킷을 달린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작품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부 장면에서 APXGP 팀이 사용하는 전략이 실제 F1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크래시게이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에, F1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직접 체감한 영상미, 레트로와 현대를 넘나드는 차량 디자인, 한스 짐머 특유의 웅장한 음악이 결합된 액션 장면들은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F1 더 무비>는 논란이 있지만, 극장에서 경험했을 때의 현장감과 몰입감만큼은 확실히 뛰어난 작품입니다.